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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이야기

천부법통의 나라 조선| 상고사이야기



단군조선은 한웅께서 이끌어 주신 신시배달국의 뒤를 이어
천부天符의 법통法統을 계승한 나라이다.
배달국의 법통을 이었기 때문에
통치이념은 ‘본성광명 홍익인간 이화세계’였다.
그렇기 때문에 ‘천제天帝의 나라’라고 하는 것이다.


1세 단군 왕검 때부터 21세 소태 단군까지 합하여 부른 나라 이름은 조선朝鮮이고
관경觀境을 진한辰韓, 마한馬韓, 번한番韓의 셋으로 나누어 통치하였다.
진한은 천제이신 단군께서 직접 통치하셨고
마한과 번한은 각각 제후를 세워 통치하셨는데,
마한 1세는 웅백다를, 번한 1세는 치두남을 봉하여
21세 소태 단군 때까지 그 자손들에게 세습되었다.


22세 색불루 단군(서기전 1285년) 때부터
삼한의 관경제도를 진조선眞朝鮮, 막조선莫朝鮮, 번조선番朝鮮으로 고쳐 불렀다.
진조선은 단군이 직접 다스리고,
막조선의 제후인 마한에는 여원홍을 임명하여 다스리게 하였고,
번조선의 제후인 번한에는 서우여를 임명하여 다스리게 하였다.


그후 44세 구물 단군 때(서기전 425년)부터
나라 이름을 대부여大夫餘라 고쳐 불렀고 47세 고열가 단군까지 이어졌다.


1세 단군 왕검께서 가르침을 내려 말씀하셨다.


「천범天範1은 오직 하나(일一)일 뿐이니
그 문은 둘일 수 없느니라.
너희는 오로지 순수한 정성으로 하나를 이루어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천궁에 올라 하느님과 하나 될 수 있으리라.


천범天範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 됨에 있고,
사람의 마음도 오로지 마찬가지니라.
이런 까닭에 스스로를 살펴 자기의 마음을 알면
다른 이의 마음도 살필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천범에 맞도록 교화하여
세계만방에 쓰일 수 있도록 하라.


너희가 오로지 부모로부터 태어났고,
부모는 하늘에서 내려 왔으니,
너희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곧 하늘을 공경하는 것이 되고
나라에까지 그 뜻이 미치느니라.
이것을 바로 충과 효라 하느니,
너희가 이 도를 몸에 잘 지녀 지킨다면
하늘이 무너져도 반드시 먼저 면할 수 있으리라.


새와 짐승도 짝이 있고 헤진 짚신도 다 짝이 있나니,
너희 남녀는 서로 화목하여 서로 원망하거나 질투하거나 음란치 말지어다.
너희가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나니,
서로 사랑하여 헐뜯지 말고 서로 도우며 다투지 않는다면
집안도 나라도 다 크게 일어나리라.
저 소나 말을 보아라. 다만 먹이를 나누어 먹나니,
너희는 서로 양보하여 빼앗지 말고 함께 일하되 서로 훔치지 않는다면
나라와 집안이 융성하리라.


너희는 바른 성품을 공경스럽게 지녀, 사악한 마음을 품지 말 것이며,
나쁜 것도 감추지 말 것이며, 재앙도 숨기지 말지어다.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공경하고 백성을 가까이 하라.
너희는 이로써 복록이 무궁할 것이니라.
너희 오가 加의 무리들은 이 뜻을 잘 따라 지켜야 하느니라.」



[주석]

1 천범天範 : 천부天符의 법. 즉 복본의 맹세를 이루는 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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