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문화仙道文化는 한민족 고유의 정신문화로 수많은 외래종교와 사상, 문화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부터 본래 있었던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말합니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의 <난랑비서문鸞郞碑序文>에 보면 “나라에 풍류도라는 현묘한 도가 있어서, 백성을 교화해 왔으며, 유불선 삼교를 포함하고 있고, 그 연원은 선사에 기록되어 있다.(國有玄妙之道曰風流, 設敎之源備詳仙史, 實乃包含三敎 接化群生)”고 했습니다. 이처럼 유불선 삼교를 포함하고 있고, 삼교가 발생하기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한민족 고유의 문화인 선도문화는 신선도, 신불도, 풍류도, 현묘지도, 단학이라는 명칭으로 전해져 내려 왔습니다. 고조선 시대 때 이미 완전한 체계가 잡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선도문화는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한민족의 건국이념에서 비롯하여 전해져 내려온 것이며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나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문화입니다. 또한 신인합일의 철학과 기운학을 바탕으로 한 생활속의 실천문화이자 수행문화로 인간 영혼의 완성인 개인완성을 이루고 전체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데 깊은 의미를 두었습니다.

<우리말 속에 숨겨진 선도문화>
우리말과 글속에는 인간의 실체와 근본에 대한 말들이 아직도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평상시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쓰는 것만으로도 선도문화를 복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말에는 ‘기’, 혼’, ‘신’이 들어간 말들이 있습니다. ‘기’라는 말은 생명을 살아 숨 쉬게 하는 에너지의 상태나 흐름을 뜻하며 기분이 좋다, 기쁘다 등의 말에 쓰입니다. ‘혼’은 생명의 실체를 뜻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다. 혼절하다. 혼비백산, 혼내다 등의 말에 쓰입니다. 그리고 ‘신’은 생명의 근원이며 밝음을 뜻하며 신기하다. 신명난다. 신난다. 신통하다. 정신 등의 말로 쓰입니다.

<양심을 드러내는 수행문화>
선도문화는 양심의 문화입니다. 양심은 밝은 마음으로 표정, 말, 행동이 표현될 때 밝음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선도수행은 내 안의 본래 밝음을 찾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수행입니다. 선도수행에는 감정을 멈추고 호흡을 고르고 부딪힘을 금하여 내 안의 밝음을 회복할 수 있는 지감(止感), 조식(調息), 금촉(禁觸) 수행이 있습니다.

<홍익을 실천하는 문화>
선도문화는 홍익을 실천하는 문화입니다. 홍익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고, 이는 나를 포함하여 모두를 이치에 맞게 조화롭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홍익을 실천한다라는 것은 삶의 목적을 깨닫고 깨달은 바를 삶 속에서 실천하고 마침내 인간 본연의 성품(신성)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