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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이야기

제11세 단군 도해| 상고사이야기



경인 원년(서기전 1891), 11세 도해道奚 단군께서 오가 加에게 명하여
열두 명산에 제일 좋은 곳을 골라 국선소도國仙蘇塗1를 설치하게 하셨다.
박달나무를 많이 둘러 심은 후 가장 큰 나무를 골라
환웅桓雄의 상像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이름하여 웅상雄常2이라 했다.


10월에 대시전大始殿3을 세우도록 명하였는데, 매우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천제 환웅의 유상遺像을 봉안하였는데, 그 머리 위에는 광채가 번쩍번쩍하여
마치 큰 해와 같은 원광圓光이 우주를 비추는 것 같았으며,
박달나무 밑 환화桓花4의 위에 앉아 계시니
참 하느님이 천부인天符印 표를 지니시고 둥근 원의 가운데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대원일大圓一5의 그림 깃발을 누전에 걸어 놓으셨으니 이를 일러 거발환居發桓이라 하였다.
사흘 동안 재계하시고6 이레 동안 그 뜻을 말씀하시니 위풍이 사해를 움직이는 듯 했다.


염표지문念標之文7에 이르시기를


「하늘이 깊고 고요함으로써 크다는 것은
하늘의 도가 온전함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고,
하늘의 하는 일이 참됨과 하나 되고자 하는 것이다.
天以玄默爲大其道也普圓其事也眞一


땅이 모아 간직함으로써 크다는 것은
땅의 도가 온전함을 본받고자 하는 것이고,
땅의 하는 일이 근면함과 하나 되고자 하는 것이다.
地以蓄藏爲大其道也效圓其事也勤一


사람이 앎을 이룸으로써 크다는 것은
사람의 도가 온전함을 선택하는 것이고,
사람의 하는 일이 함께함과 하나 되고자 하는 것이다.
人以知能爲大其道也擇圓其事也協一


그러므로 일신강충一神降衷으로 성통광명性通光明하여
재세이화在世理化 홍익인간弘益人間해야 하는 것이다.」
라는 글을 돌에 새기셨다.


을해 46년(B.C. 1846년), 송화강 기슭에 작청作廳을 세우니
배와 그에 관계되는 물건이 크게 세상에 퍼졌다.
3월에, 산남山南에서 삼신께 제를 올렸다.
술과 음식을 갖추어 올리고 제문을 올려 빌었다.
자리가 끝나자 누전樓殿에 오르셔서
천부경을 논하시고 삼일신고를 강연하시더니
오가 加를 돌아보시고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살생을 금하고 옥문을 열어 죄인을 놓아 살려주라!
거지에게 밥을 주며 사형 제도를 없애노라.”
이에 모든 사람들이 이를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


[주석]

1 국선소도(國仙蘇塗) : 국선國仙이 주재하면서 가르침을 펼치는 소도
2 웅상(雄常) : 배달국 1세 거발환 환웅의 신명께서 늘 내려와 계신다고 여기는 나무
3 대시전(大始殿) : 거발한 환웅의 상像을 모시고 제를 올리는 사당
4 환화(桓花) : 무궁화
5 대원일(大圓一) : 거발환居發桓과 같은 개념으로 추정. 크게 밝고 환하다는 의미
6 재계하시고 :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수행(목욕재계계沐浴齋戒)

7 염표지문(念標之文) : 마음에 새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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