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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이야기

제3세 단군 가륵| 상고사이야기



경자 2년(서기전 2181년), 이때 풍속이 하나같지 않았다.
지방마다 말이 서로 다르고 형상으로 뜻을 나타내는 참 글(진서眞書)1이 있다 해도
열 집 사는 마을에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백 리 되는 나라에서도 글을 서로 이해시키기 어려웠다.
이에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만드시니
이를 가림토加臨土2라 하고, 그 글은 다음과 같다.





을사 7년(서기전 2176년) 9월, 가륵嘉勒 단군께서
마한인 두라문杜羅門에게 칙서를 내려 말씀하셨다.


「천하의 근본은 우리의 마음 속 중中(구심)과 일一(원심)에 있느니라.
사람이 중中과 일一을 잃으면 일(사事)을 이룰 수 없고,
만물이 중中과 일一을 잃으면 몸체가 기울고 넘어진다.
이리하여 임금의 마음은 위태로워지고 백성의 마음은 천해진다.
모든 사람이 하나같이 뭉쳐 중심(中)을 세우고
그 중심을 잃지 않을 때 일一( )은 안정되는 것이다.


중中과 일一의 도는
아비가 되어서는 마땅히 자애롭고 (위부당자爲父當慈),
자식이 되어서는 마땅히 효도하고 (위자당효爲子當孝),
임금이 되어서는 마땅히 의롭고 (위군당의爲君當義),
신하가 되어서는 마땅히 충성하고 (위신당충爲臣當忠),
부부가 되어서는 마땅히 서로 공경하고 (위부부당상경爲夫婦當相敬),
형제가 되어서는 마땅히 서로 사랑하고 (위형제당상애爲兄弟當相愛),
노소에 있어서는 마땅히 차례가 있어야 하고 (노소당유서老少當有序),
벗으로서는 마땅히 믿음이 있어야 하느니라. (붕우당유신朋友當有信)

몸을 갖추되 공손하고 검소하게 하며 (칙신공검飭身恭儉),
학문을 닦아 일을 잘하고 (수학연업修學鍊業),
슬기를 열어 능력을 발휘하고 (계지발능啓智發能),
홍익함에 서로 힘쓰고 (홍익상면弘益相勉),
인간완성으로 자유를 누리고 (성기자유成己自由),
물질세계를 열어 고루 잘살게 (개물평등開物平等) 하면
천하는 저절로 나라의 법통을 당연히 높이어 받들고 헌憲과 법法을 엄수하며,
각자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산업을 부지런히 하여,
국가에 큰 일이 있을 때는 몸을 던져 옳음을 지키고자 하며,
위험에 처하여도 용감하게 나아감으로써
만세무강萬世無彊의 하늘이 내리신 축복을 떠받들 것이다.
이는 짐이 너희 국인3과 더불어 절절하게 받들어 행해야 하는 것이기에
바꾸는 일이 없을 것이니라.
모두가 한 몸 같이 이루어야 하는 지극한 뜻이니 이를 받들지어다.」


[주석]

1 진서(眞書) : 지금의 한자漢字로 불리는 뜻글자의 원형. 이 시대에는 녹도문鹿圖文으로 추정
2 가림토 : ‘가림’은 변별이 가능하다, ‘토’는 그 바탕이라는 뜻으로, ‘가림토’는 무엇이든지 변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바탕글이라는 용어

3 국인 : 백성이나 국민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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