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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이야기

헐리웃의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우리 이야기 ‘단군’| 선도이야기



               

 ‘단군’을 만화, 영화, 드라마 등으로 부활시키기 위한 
스토리텔러와 콘텐츠 양성 필요해
중국은 단군을 소수민족의 건국신화로 알고 있어 ‘위기의식’ 느껴



우리 민족에게는 신화로 내려오는 많은 인물이 있다. 그중 아주 오래전 ‘조
선’이라는 나라를 건국하신 단군왕검이 있다.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나오듯이
단군은 곰이 환웅 할아버지에게 간청하여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되어 결혼해서
낳은 아들이라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있다.


2011년 9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로 오며 처음으로 국학원을 방문했을 때 나는
단군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1층에 전시된 환웅, 단군 할아버지를 포함한 우리 민
족의 상고사 이야기를 본 순간 ‘아, 이것은 영화다.’라고 느꼈다.


단군스토리를 통해 가능한 콘텐츠들을 떠올리면서 언젠가는 꼭 영화로 만들어야겠
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은 것은 단군을 중국에 뺏길 수도 있다는 점 때문
이기도 했다. 중국인들과 영화와 TV 드라마 관련해서 상의한 적이 있었는데 그들
도 단군을 중국 소수민족의 건국신화로 알고 있었다. 어떤 식으로 묘사될지는 모르
겠지만, 근래 중국의 동북아공정 역사왜곡 작업들을 볼 때 이것으로 뭔가 하겠구나
싶은 우려가 들었기 때문이었다.


단군스토리는 우리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이 단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다 안다고 하지만 단편적인 몇 마디 얘기밖에 모른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
으로나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찬란한 문화가 있음에도 우리는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그동안 단군에 대한 몇몇 콘텐츠가 나왔지만 대중화되진 못했다. 반면 이것을 막는 사람은 집단
적이고 용의주도하게 움직인다. 그들은 ‘역사에 없는 이야기다. 우상숭배다. 종북이다.’라고도 매
도한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단군스토리는 문화콘텐츠로 가야 한다. 그리고 잘 준비해야
한다. 단군에 관한 이야기, 저작권을 갖는 것이다. 잘 만들면 영화, 드라마, 게임, 뮤지컬 등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등 스토리 시장은 커지고 있다. 이것이 시너지를 얻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영화 <변호인>은 실화였기 때문에 시너지를 얻었다. 허구였다면 그렇게까지 흥행하진 않았
을지 모른다. 단군도 <반지의 제왕>처럼 굉장히 재밌고 스펙터클한 이야기인데, 우리 조상인 단
군의 실화라고 한다면 그것은 시너지를 얻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이야기 산업이 세계 경제의 핵심으로 대두되며 문화콘텐츠 강국들은 좋은
스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롤프 옌센은 미래사회에는 가장 훌륭한 이야기꾼을 가진 나라
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잘 만든 이야기가 국가의 신산업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시
대다.


우리나라가 살아가야 할 방향도 문화산업에 있다고 본다. 단순히 소비만 되는 것이 아닌, 힐링되
는 삶과 철학을 담은 문화콘텐츠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찬란한 문화와 역사, 단군과 고조선이 있었지만, 단군 영화, 고조선 스토리는 없다. 그것을 지금
이 시대에 있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단군 스토리가 문화강국 코리아의 길에 일조하길 기대해
본다.


- 영화감독 공수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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