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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스피릿> 부모가 철들어야 자녀가 바뀐다!| 활동소식

  • Lv.1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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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라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여기저기서 콜록거린다. 두꺼운 옷을 입고 무릎 담요를 두른다. 그럼에도 감기는 잠들 때 괴롭히는 모기처럼 느닷없이 온다.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아프고 몸도 무겁다. 병원을 찾았다. 의사가 퉁퉁 부은 목을 보고 감기 초기 증세란다. 문을 꼭 닫고 자고 따뜻한 물을 많이 먹으라고 조언했다. 약을 먹으니 하루 만에 나았던 적이 있다. 

 
몸이 아프면 병원이나 약국을 찾으면 된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특히 인간관계로부터 받은 상처는 약을 바를 수도 주사를 맞을 수도 없다. 그 관계가 부모와 자녀라면 더욱 심각해진다. 어릴 적에 생긴 상처는 평생 동안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월 손정은 저자는 최근 ‘철든 가족’을 통해 남편, 아내, 아이들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상담법을 제시했다. 철(哲)든이란 밝은 사람을 말한다. 얼굴이 환하고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뜻이다.
# 아이의 습관을 바꿔주고 싶다!
 
저자는 단순히 어떻게 하라고 처방부터 내리지 않는다. 진단을 내리지만, 그 순서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의 인식이 먼저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아이 모습이 잘못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먼저 구분하셔야 됩니다. 이것이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의 문제인지 정말 아이가 도덕적으로 잘못한 것인지 구분해야 됩니다."
 
아이의 문제만 볼 것이 아니라 부모의 시각부터 교정할 것을 주문한다. 
 
“아이는 내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 지로 평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설사 내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훌륭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JTBC의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한 외국인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그 외국인의 어머니는 ‘나는 너를 만나게 돼서 반가웠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부모와 자녀는 인연이 아니라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한국의 부모인식을 지적한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를 바꿀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가르치기 이전에 부모의 행동에서 비롯된다. 
 
“아이의 안 좋은 습관은 부모가 먼저 좋은 습관을 만들면 해결된다. 습관이 하나 바뀌면 아이의 습관은 열 개가 바뀐다.”

# 외도하는 남편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매일 술을 먹는 남편, 직업이 없이 집에서 컴퓨터 게임만 하는 남편, 심지어 외도하는 남편 등등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많이 봤던 주제가 아닐까? 프로그램은 부부의 갈등을 상황극으로 돌아본다. 이어 둘이 이혼할지 안 할지 법적인 조정이 이뤄진다. 꼭 방송이 아니더라도 많은 부부가 이와 비슷한 갈등을 겪는다. 
 
저자는 이번에도 문제 해결의 순서로 남이 아니라 나부터 찾는 데 있다고 말한다. “남편을 집안의 가장이라는 역할을 맡은 사람 이전에 한 사람의 존재로서 먼저 바라봐주십시오”가 그것이다. 남편과 아내 이전에 한 남자로서 한 여자로서 존재감을 느낄 때 비로소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외도’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남자와 여자의 에너지 유형이 다르다고 조언한다. 남자는 새로운 것에서 기운을 받으려는 성향이 강하고 여자는 대부분 익숙하고 안정적인 것에서 기운을 받으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배우자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면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이에 앞서 저술한 <반갑다 새로운 나>에서 힐링은 단순히 위로받는 차원이 아니라 스스로 믿고 응원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저술은 가족을 주제로 삼았지만, 남이 아니라 자신의 변화가 먼저라는 조언은 공통적이다. 
 
마지막으로 “자녀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라며 “자녀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라”는 대목은 인성교육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네 탓이 아니라 내 탓으로 여기고 변화를 이끌어갈 때, 그러한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라는 자녀는 인성영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철든 가족》, 만월 손정은 지음, 내 영혼의 아침밥상, 192쪽, 값 10,800원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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