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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이야기

오미의 변| 상고사이야기


백소씨 족의 사람들이 이를 듣고 크게 놀랐다.
이에 포도를 먹지 못하도록 강제로 금지하며 지키고 살피니,
이것은 누군가가 금지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금지하는 자재율自在律을 파기하는 짓이었다.

이때부터 열매를 먹는 습관이 생기고 또 그것을 금지하고 살피는 법이 시작되니
서로를 의심하고 믿지 못하게 되었다. 마고성의 자재율이 깨지게 되자 마고어머니께서
마고성의 문을 닫아버리고 멱冪을 거두어 버렸다.

그 후로 열매를 먹는 습관이 생긴 사람들은 모두 이齒가 생겼으며,
침은 뱀의 독과 같이 되어버렸다.
이는 강제로 다른 생명을 먹었기 때문이었다.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지키고 살피는 사람들도 또한 분별하는 눈이 밝아져
올빼미 눈과 같이 보게 되니,
이는 사사롭게 사람들을 금지하고 지배하는 규칙을 만들어 감시하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까닭으로 사람들의 피와 살이 탁해지고 심기心氣가 혹독해져서
마침내 천성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귀에 달려있던 오금烏金이 변하여 토사兎沙처럼 되므로
끝내는 하늘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발은 무겁고 땅은 험준하여 걷되 뛸 수 없었으며,
태胎와 정精이 순수하지 못하여 짐승처럼 생긴 사람을 많이 낳게 되었다.

사람의 수명命期이 조숙早熟하여 그 생의 마지막에 금진金塵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썩어버리니,
이는 생명의 수數가 미혹됨에 얽매여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후세에 이를 일러 ‘오미味의 변變’ 이라 하였다.

[주석]

1 자재율(自在律) : 천음을 듣고 천음에 따라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규범. 자재율의 파기는 천음에서 나온 지휘가 아닌 사적인 인식으로 판단하고 행동했음을 의미
2 마고성의 문을 닫아버리고 멱을 거두어 버렸다 : 마고어머니께서 천음을 내려주시지 않음으로 성문에서 관管을 통해 내보내던 천음이 끊어지게 되고, 에너지 보호막인 멱이 사라짐으로써 기화수토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삶의 환경이 어지러워졌다는 의미
3 올빼미 눈과 같이 보게 되니 : 올빼미는 낮에는 잘 보지 못하고 밤에는 잘 볼 수 있음. 밝고 환한 모습은 보지 못하고 어둡고 못난 모습만 보고 분별하여 결국 사회의 어둡고 타락한 면만 커지는 결과를 불러오게 되었다는 표현
4 오금이 변하여 토사처럼 되므로 : 오금이 제 기능을 잃어버리게 됨으로써 밝음의 정보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는 표현
5 금진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 물질의 몸에서 본래의 에너지체로 되돌아가지 못했다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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