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만, 의식의 밑바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거의 기억이나 상처, 또는 미래에 대한 불필요한 걱정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 입니다. ‘바로’ 는 존재를, ‘지금’ 은 시간을, ‘여기’ 는 공간을 뜻합니다. 곧, 내가 이곳에 존재함을 뜻합니다. 과거의 기억이나 걱정스러운 미래가 아닌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려면 현재를 살아야 합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 사는 자만이 원하지 않는 과거의 기억을 치유하고 원하는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개인의 역사부터 민족의 역사, 인류의 역사가 있습니다. 지나가 버리는 과거도 있지만,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하는 뿌리가 되기도 합니다.

뿌리가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정신과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바른 용기와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상처받은 과거의 기억과 불안한 미래의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영혼의 0점 회복’을 해야 합니다. 쉬운 예로 저울에 몸무게를 잴 때 저울이 0에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고장 난 저울로는 정확한 몸무게를 알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영혼의 0점 회복이란 감정이나 기억에 연유하지 않고 생명 그대로의 실체를 인지하는것입니다. 한민족의 고유문화인 선도에서는 생명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 인지하기 위해서 지감止感 조식調息, 금촉禁觸 수행으로 그 감각을 회복하였습니다.

지감은 감정을 그치는 것으로 멈춘 상태를 의미합니다. 오감의 감각을 멈추면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조식은 호흡을 고르는 것으로 저절로 일어나는 감각들을 호흡을 통해 조절하고 기운이 모이고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금촉은 부딪힘을 금하는 상태인데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쌓인 기운들을 스스로 운용하고 조절하여 실제적인 삶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정말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이 순간 0점을 회복해야 합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을 향한 사랑이 과거의 피해의식이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0점을 회복하지 못하면 타인으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아무리 받아도 만족하지 못하고 근본적인 치유도 되지 않습니다. 인생의 주인공이 되길 원한다면 먼저 자신을 사랑하길 바랍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부터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스스로를 용서하게 합니다. 자신에 대한 용서는 결국 타인에 대한 용서로 의식이 밝아지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큰사랑을 할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스스로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영혼의 0점 자리를 회복하십시오.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