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 수행을 통해 지극한 마음으로 움직이는 기운의 힘을 알고 있었던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정성을 들이는 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자식이 잘 되고 가족이 건강하기를 기원하면서 첫 새벽에 길어 올린 맑은 정안수를 떠 놓고 기도를 올리는 어머니의 마음이 바로 정성입니다.

정성이란 한 곳에 들이는 변함없는 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성이 지극해지면 자신이 정성을 들이는지 안들이는지도 모르는 지극한 상태가 됩니다.

수행하는 사람들은 몸을 통해서 정성을 배웁니다. 자기 몸에 정성을 들이면 마음의 힘을 쓸 수 있는 건강한 몸의 상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몸에 정성을 들이는 대표적인 선도 수행에는 절기체조와 호흡수행이 있습니다.

절기체조는 호흡과 자세, 그리고 정신이 일치된 상태에서 전신의 기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하는 수행입니다. 절기체조를 꾸준히 하면 몸의 막힌 경락이 유통되면서 유연성과 근력이 길러지고 신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뚤어진 척추와 근육, 골격이 바르게 잡히면서 신경계와 내장 기관이 강화됩니다.

호흡수행은 숨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인체의 자연스러운 생명의 리듬을 회복하는 수행입니다. 숨은 자연과 연결되어 있으며 사람의 몸과 마음을 연결해줍니다. 호흡이 느리고 고르면 마음도 안정되고, 호흡이 가쁘고 거칠면 마음도 따라 불안하고 예민해집니다. 정신을 집중하여 호흡을 고르면 몸이 이완되고 잡념이 사라지며, 깊은 경지에 이르면 본성이 밝아져 자연의 이치를 절로 알게 됩니다.

절기체조와 호흡수행은 몸 안에 쌓인 무겁고 탁한 기운을 빠져나가게 하고 그 자리를 충만한 기운으로 채워줍니다. 몸이 충만해지면 자연치유력이 강화되고 뇌에 생기가 돌면서 몸과 마음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몸에 정성을 들이면 마음이 몸에 머물고 좋은 기운이 깃듭니다. 그 기운은 내 몸의 생명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운기 됩니다. 몸의 생명력이 깨어나면 마음이 살아나고 신성이 밝아집니다.

한결같은 마음과 정성으로 내 몸에 들이는 정성을 통해 내 몸과 영혼에 새로운 생명력을 싹틔워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