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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로 보는 선도 이야기 해님 달님| 선도이야기



전례동화 중에 ‘해님 달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 어떤 선도문화가 담겨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옛날 깊은 산골 마을에 홀어머니와 어린 남매가 함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산 너머 마을 잔칫집에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줄 먹을거리를 가지고 산을 넘어오다가 그만 무서운 호랑이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배가 고픈 호랑이가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잡아먹겠다고 하자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에게 주려고 가지고 온 닭을 통째로 호랑이에게 던져주고는 얼른 달아나버렸습니다.


급하게 고기를 받아먹던 호랑이는 그만 목에 닭 뼈가 걸리고 맙니다. 다급해진 호랑이는 집까지 어머니를 쫓아가 목에 걸린 닭 뼈를 꺼내달라고 울면서 애원하였습니다.


두려움에 떨면서 밤을 지새운 어머니와 어린 남매는 호랑이를 불쌍히 여겨서 목에 걸린 닭 뼈를 꺼내줘도 잡아먹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는 결국 호랑이를 구해줍니다. 하지만 곤경을 모면한 호랑이는 바로 돌변해 어머니와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덤벼들었습니다.


호랑이를 피해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간 어머니와 어린 남매는 하늘에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굵은 동아줄이 내려왔고 어머니와 어린 남매는 그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하늘로 올라간 동생은 해님이 되고, 오빠는 달님이 되어 하늘을 비추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구름이 되어 해님과 달님이 호랑이를 보고 무서워하면 눈을가려주었다고 합니다.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것을 본 호랑이는 자기도 동아줄을 내려달라며 하늘에 기도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썩은 동아줄이었습니다. 그 동아줄을 잡고 올라가던 호랑이는 썩은 동아줄이 끊어지면서 그만 땅에 떨어져 죽고 맙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어머니와 남매는 자기 목숨이 위태로울 것을 알면서도 생명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호랑이를 구해주었습니다. 반면 호랑이는 자기 배를 채우겠다는 이기심과 욕망에 눈이 멀어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배신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생명에 대한 사랑을 실천했던 엄마와 아이들의 간절한 기도에 하늘이 응답해서 굵은 생명의 동아줄을 내려주었지만, 욕심으로 가득 차서 거짓된 마음으로 기도했던 호랑이에게는 하늘이 썩은 동아줄로 벌을 내려주었습니다.


동아줄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기운줄을 뜻합니다. 선도문화에서는 사람과 하늘이 기운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하늘과의 기운줄이 잘 연결된 사람을 천손天孫이라고 하고 그 기운줄이 끊어진 사람을 지손地孫이라고 합니다.


천손은 하늘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하늘 마음으로 사랑과 홍익을 실천하며 살아가지만, 지손은 하늘과의 연결이 끊어져 하늘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자기 안의 작은 욕망에 빠져살아갑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타고 올라간 남매가 해와 달이 되어 세상을 비추었듯이 천손은 밝은 본성의 빛으로 세상을 비춥니다. 반면 동아줄이 끊어져 땅에 떨어져 죽은 호랑이처럼 이기심과 욕망에 빠져 살아가는 지손은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해님 달님’ 이야기 속에는 선도문화의 밝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하늘의 성품을 밝혀 홍익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결국 세상을 밝히는 밝은 빛이 될 것입니다. (전래동화는 지역마다 조금씩 내용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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